은근한 쓴맛이 인상적인 기린 생맥주

필스너와 라거의 그 어디쯤

기린 생맥주

 

기린 맥주
기린 생맥주

 

 

기린 맥주를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하나의 단어를 꼽으라면 누구나 ‘이치방시보리’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캔맥주 패키지에도 볼 수 있으며, CF에서도 사용되고, 실제 기린맥주 회사에서 그 부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치방시보리’는 무슨 말일까?

영어로는 FIRST PRESS 일본어로는 一番搾り라고 표기되는데, 말 그대로 ‘처음 짜내다’라는 걸 의미한다.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보리를 물에 담가 싹을 내서 말려 맥아를 만든 후, 해당 맥아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맥즙을 뽑아내게 된다.
그렇게 처음 맥즙을 뽑아낸 후, 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 맥즙을 한 번 더 뽑아내는 스파징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기린맥주에서는 이런 스파징 과정에서 뽑아낸 맥즙을 사용하지 않고 처음에 뽑아낸 맥즙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맥주는 맥아의 향과 맛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게 되는데, 이것이 기린맥주에서 이야기하는 이치방시보리의 최대 강점이다.

이렇게까지 처음을 강조하며 매력을 살린 실제 기린 맥주의 맛은 어떨까?
보통 맥주는 에일, 라거, 필스너, 스타우트로 분류되는데, 기린 맥주는 홉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필스너로 분류된다. 하지만 실제 마셔보면 유럽에서 생산되는 필스너 계열의 맥주에서 느껴지는 향과 맛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뭐랄까. 조금은 더 탄산이 부드럽고 향에서 주는 매력이 강하지 않다. 게다가 라거의 특징인 은근한 쓴맛과 청량감이 느껴져 오히려 기존 필스너를 기대하고 마시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그래서일까. 기린 맥주의 첫인상은 다른 일본 맥주인 에비스 맥주나 아사히 맥주에 비해서 독보적인 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게다가 은근한 단맛과 쓴맛의 조화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린 맥주는 다른 부가물을 섞지 않고 오로지 정제수, 홉, 맥아, 효모로 만 만들기 때문에 맥주 자체의 맛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기린 맥주 공장은 홋카이도, 후쿠오카, 나고야, 고베 등 일본 전역에 위치하여 있어, 다양한 지역에서 맥주 투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보통 기린맥주에서 나오는 몇 가지 맥주의 샘플러가 제공되며, 맥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맥주를 좋아한다면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맥주투어체험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다.

 

주       종 맥주
제  조  사 기린맥주 주식회사
원  재  료 정제수,홉,맥아,효모
도        수 5%
특이사항 홈페이지에서 맥주투어 신청 가능
https://www.kirin.co.jp/experience/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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